전북대학교 오규환 교수(인문대 국어국문학과)가 한국어학회가 주관하는 제6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8월 19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인문대학 2호관 108호에서 열렸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로 1만 달러의 연구비가 전달됐다.
오 교수는 경희대 이선웅 교수, 한남대 문병열 교수와 함께 공동 집필한 『한국어 문법론의 점과 선』(2024, 한국문화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저서는 형태론·품사론·통사론 등 국어학 전반에서 통용되는 200여 개 문법 개념어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선행 연구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학문적 기여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문의 기초가 되는 개념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연구자들이 겪는 불필요한 혼란을 줄여 연구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는 “전문 연구자뿐 아니라 문법론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저술”이라며 “한국어 문법 연구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학문적 토대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오규환 교수는 “국어학의 뿌리를 다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던 노력이 이렇게 큰 상으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학문적 토대가 되는 기본 개념과 용어를 정밀하게 정리하고 후학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데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은 국어학자 박승빈 선생의 뜻을 기려 한국어 연구와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국어학회는 이와 함께 차세대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