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평택 평화마을 촌캉스] - 오롯이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8월 23-24일에 있을 평택 촌캉스 워크숍을 소개하고자 편지를 끄적여봅니다.
흔히 ‘평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삼성(고덕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일 거예요.
또한 평택은 대표적인 ‘미군 주둔지’이기도 해요. 외국에 있는 단일 미군기지로는 최대 규모이며, 평택의 정체성을 담당해 온 주축이죠. 그리고 이번에 워크숍이 열리는 대추리 평화 마을, 그 안의 사람들은 평택이라는 짙은 색깔로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대추리 평화마을 사람들은 너른 들판이 있었던 고향 땅에 미군기지가 확장되면서 고향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거든요.
한반도 땅의 끝나지 않은 전쟁과 군사적 위협이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다소 일상과 동떨어진 듯한 담론이 대추리 사람들에게는 삶과 직결되는 문제였어요. 대추리 사람들은 어린 시절 기억이 서려 있는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사람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 고향인 평택에서, 대추리 평화마을의 힘을 빌려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역시 ‘평화’입니다. 다만 전쟁이 아니라 ‘내 삶의 평화’를 이야기하려고 해요. 저는 분명 제 삶도 투쟁이고, 전쟁 같거든요. 여러분이 1박 2일 일정을 통해 오롯이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워크숍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어떤 활동이 준비되어 있나요?
-대추리 평화마을에 있는 선생님이 진행하는 활동에서 동그랗게 모여서 ‘서클 상담’을 진행해요. 서클은 회복 상담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에요.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경청과 공감을 도울 몇 가지 규칙이 있고, 서클 안에서 여러분은 편안하게 내면을 마주할 수 있어요. 전문 심리상담사인 평화마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평소와는 다른 대화를 나눠볼 수 있어요.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어요. 대추리 평화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음식들이 밥상에 오를 예정이며, 속이 편한 집밥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2일 차 오전에는 함께 바질을 직접 수확하고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요. 빵에 발라먹어도, 볶음밥에 넣어 먹어도 맛있는 바질 페스토 한 통을 집에 가져갈 수 있어요.
-이곳 대추리 평화마을은 조화로운 마을 풍경으로도 유명해요. 44가구가 옮겨올 때 마을 사람들이 의논하여 집의 크기와 형태를 정했다고 해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농촌 마을에서 좋은 사람들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힐링의 여정이 될 거예요.
저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평택에서, ‘오롯이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모음
(1) 평택 미군기지 역사
https://sisa.pyeongtaek.go.kr/bbs/board.php?bo_table=ca04&wr_id=113
(2) 대추리 평화마을
(3) 대추리 평화마을 르포기사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673
대상 : 평택이 궁금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청년 누구나
참가비 : 7만 원
모이는 장소 : 평택역 오후 3시 30분
문의 : 01044317633 (이현준)
인스타그램 : @hyeonjunleee
참가신청 구글폼 : https://forms.gle/yDjjGfKq85wWWBEx7
*당일치기 참여도 가능하며, 당일치기는 저녁식사 비용 12000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평화마을 선생님께서 배려해주신 덕에 당일에 나머지 비용 지불하고 숙박을 결정해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