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47차 한국동물위생학회 학술대회에서 주요 학술상을 휩쓸며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북대 수의학과 문선재 석사과정생이 최우수 구두발표상을, 조윤채 석사과정생이 최우수 포스터발표상을, 배다윤 박사후연구원이 우수 포스터발표상을 각각 수상했다. 세 명 모두 조호성 교수 연구팀 소속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을 주제로 한 연구 성과로 호평을 받았다.
문선재 석사과정생은 ‘Serological detection of Mycobacterium bovis and Mycobacterium avium complex (MAC) in domestic sows and wild boars in Korea’라는 주제의 구두발표를 통해 국내 돼지와 야생 멧돼지에서 결핵균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문 석사과정생은 사람에게서 결핵이 증가하고, 동물에게서 결핵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들어 멧돼지와 돼지의 결핵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조윤채 석사과정생은 ‘Application of Interferon-γ Release Assay (IGRA) for Diagnosing Bovine Tuberculosis in Korean Native Black Goats’를 통해 국내 재래 흑염소에서 결핵 발생률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에 대한 염소의 검사 필요성을 제시해 염소를 통한 결핵 확산 방지의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배다윤 박사는 ‘Serological and molecular prevalence of small ruminant morbillivirus (SRMV) infection in Korean water deer and native black goat’라는 주제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1종 가축 전염병인 가성우역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결과를 제시했다. 배 박사는 고라니와 재래염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혈청 및 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을 나타났고, 아직 가성우역이 국내에서는 청정 상태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들을 지도한 조호성 교수도 이번 학회에서 최근 5년간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중 최다 인용된 논문 저자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을 수상해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One Health, 수의사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초청 특강과 함께 16편의 현장연구 논문과 65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전국 17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식품부, 대한수의사회, 전국 수의과대학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동물위생학회는 ‘건강한 동물, 안전한 축산식품 생산’을 모토로, 동물질병 방역과 공중보건, 반려동물 복지,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의학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