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따뜻한 기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전북대 후원의집’ 대표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건네며 온기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17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 마련됐다. 전북대 후원의 집 대표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 호성순대 설춘영 대표를 비롯한 후원의 집 대표들과, 양오봉 총장, 대학 주요 보직자, 단과대학장, 장학금 수혜 학생 등이 참석해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장학생으로는 경상대학 경제학부 김성용 학생을 포함한 총 20명이 선발돼 지역 사회의 정성과 응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후원의집 제도는 지역 업체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전북대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대학 구성원들은 해당 업체를 우선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하는 ‘윈-윈’ 모델이다.
2003년부터 운영된 이 제도로 지금까지 약 14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현재까지 이자 수익으로만 300여 명의 학생에게 2억 6천만 원가량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양오봉 총장은 축사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기부는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며 “후원의집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가치이자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호성순대 설춘영 대표는 “작은 기부가 학생들의 미래에 큰 힘이 된다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없다”며 “오늘 이 자리가 기부자와 학생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혜 학생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기계시스템공학부 신민근 학생은 “평소 스치듯 지나고, 무심코 식사를 하던 곳의 사장님이 이렇게 항상 우리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된다”며 “오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